부모와 자녀가 행복해 지는 2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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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11 14:19 조회2,3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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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박사의 10대를 위한 자녀 교육
<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지는 20가지 방법 >
호시 이치로 지음. 이연숙 옮김.
1. 아이를 ‘평가’하기 전에 잘 ‘관찰’한다.
아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엄마일수록 아이를 잘 보고 있지 않다. ‘아무 것도’라든가 ‘전혀’라는 단어를 부모가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오히려 부모 쪽에 위험 신호가 들어왔다고 보아야 한다. 선입관에 사로잡혀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아이란 없다. 그러므로 유심히 관찰하여 아이의 여러 가지 생활 장면을 잘 보아야 한다. ‘의욕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아이를 잘 관찰해 본다.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의욕을 잃어 곤란할 때, 그것은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할 의욕을 잃을 경우가 매우 많다고 것이다. 그럴 때는 아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쓸데없는 일, 시시한 일이라고 말하지 말고 “재미있겠는데? 잘 하는구나.”라고 말해 주면 아이는 기운을 얻을 것이다.
2. 아이를 알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말을 건다.
아이가 성적이 뚝 떨어졌다면 격려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우선 “엄마한테 뭐 부탁할 거 없니?”라고 물을 것을 권한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야말로 부모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해 주어야 한다. “뭘 하고 싶니?”라고 물어서 아이의 본심을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규명하기보다 행동의 목적을 분석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가? 그것만 파악하면 아이가 지금 바라는 바를 알아 듣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말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금지할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안 돼.’, ‘열심히’, ‘빨리’라는 단어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그런 속도계가 아니라 나침반이다.
3. 아이 자신의 ‘자기 평가’를 높인다.
. 자존감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는 집안 일을 거들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잘 할 수 있는 일로써 자기 평가를 높이고, 자신도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의욕이나 성적은 아이의 자존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의욕이 없고 공부를 안 하는 아이는 부모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자존감에 큰 상처가 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에게 자존감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이 아이의 의욕을 북돋아 주는데 있어서의 전제 조건이다.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는 집안일을 돕는 것으로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다. 부모자식 간에 서로 온화하고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었을 때 집안 일을 거들게 한다.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거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집 안 일을 거들고 난 뒤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거들어 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들으면, 아이는 ‘나도 쓸모 있는 구석이 있구나.’하고 자신에 대한 평가를 높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아이의 ‘장점’과 ‘할 수 있는 것’만 본다.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안타까워하기보다 ‘ 할 수 있는 적은 일’을 기뻐 해 준다.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기보다 할 수 있는 적은 일을 함께 기뻐해 주면, 아이는 반드시 건강해지고 언젠가는 의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좀 더 잘해 주기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그것을 자제하고 아이가 잘 한 점을 솔직하게 평가하고, 있는 그대로를 기뻐 해 주는 것을 잊지 말자.
5. 부모 자신을 체크 해 본다.
최근에는 아이가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가는 연령이 차츰 낮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정도 되면, 이제 품 안의 자식도 충분히 떨어져 나갈 때라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는 부모가 자신의 기분에 주목해 본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면 부모는 대개 ‘귀찮다.’, ‘절대로지지 않겠다.’는 기분이 먼저 든다. 이 때의 자신의 기분에 주목해 보자는 것이다. 그 때 그때의 자신의 기분에 잘 주목하고 있으면 아이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방법이 보일 것이다. 가령 완패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면, 아이가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힘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럼으로써 아이와 타협점을 서로 찾아가는 것이다.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아이가 눈치 채지 않게 하고,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납득하게 해 주어야 한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기분이라면, 아이가 하려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인정해 주고, 아이 스스로 낙담하지 않게 함과 동시에 “너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 준다.
6. 아이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일에나 지금의 것을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 받을 때, 자신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의욕이 생겨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개인차가 있고, 저마다 베스트가 있다. 우리는 모두 한계를 갖고 있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부모도 아이의 능력을 뛰어넘는 높은 바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아이 나름대로 자신의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지켜 봐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결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나름대로 얼마만큼 분발했는가, 성장했는가를 정확히 지켜 봐 주는 것이다. 아무리 무능한 아이일지라도 그 아이에게 적합한 인생을 찾아주는 것이 최고의 자녀 교육이다. “능력 같은 건 상관 없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만이 이긴다.” 이것은 노력해서 능력을 마음껏 펼친 사람이 훌륭하다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5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10의 능력을 가진 사람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지는 못한다.
7. 아이는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고 있다.
*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아이는 집이 자신의 ‘있을 자리’
- 아이가 자신의 의사로 뭔가를 하고 가족과 접촉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불량 그룹에 들어가는 것은 그곳에서 자신의 ‘쓸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 ‘문제아’라도 사랑하는 내 아이
- 나쁜 행위 자체는 인정해서는 안 되지만, 그것으로 아이의 전인격이 나쁘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이가 사회적인 룰을 위반하면, 부모는 의연한 태도로써 아이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책임을 지고 난 뒤에는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
8. 아이가 부모에게 ‘비밀’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에게 ‘비밀’을 갖는 것도 사춘기 아이에게는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염려대로 자란다. 부모는 ‘이렇게 되지 말아라.’ 하고 마이너스 지향의 사고를 하기보다 ‘이렇게 되어라.’ 하고 플러스 지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신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은 부모로부터 떨어져서 자립하려는 최초의 동기이다. 아이의 중대한 비밀을 알아 버렸을 때 부모의 대응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사실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기를 본 일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한 후 이야기를 꺼내도록 한다. 연애든 놀이이든 그 연령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있다.
9. 아이에게 ‘명령’이 아니라 ‘정보’를 준다.
‘의견’은 하나의 정보가 되지만 ‘명령’은 정보가 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이든 그 사람의 발언권을 인정하는 것이 의견의 교환이다. 명령은 상대의 행동을 지도하고 제약하는 것이다. 의견은 어디까지나 아이가 판단할 재료로서 제시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의 재료를 제공하는 의견은 정보가 된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자식에게 좋은 것임에는 틀림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까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은 아이의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
10. 아이의 행동에 따른 불이익도 ‘정보’로서 알려 준다.
등교 거부든 비행이든 그에 따른 불이익과 책임은 스스로 지게 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등교 거부나 비행으로 인해 일어날 불이익을 아이 자신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것은 누구의 문제인가?’,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다.
“교칙 위반이니까 안 돼!”가 아니라 “위반하면 어떻게 되지?”를 환기시킨다. 무조건 부정하여 배울 기회를 빼앗기보다 그 실패에서 얼마나 많은 것, 중요한 것을 배우게 하는가를 생각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규칙 위반을 한 경우에는 아이 자신이 벌칙을 받게 한다. 규칙 위반을 한 것은 아이이지 부모가 아니므로 아이가 사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그릇된 행위에 부모가 나서서 묵인해달라는 청탁을 하거나,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타이를 테니까 이번만은 용서해 주세요.”라고 사정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다시 설 계기를 잃고 만다.
11. 부모나 타인의 ‘가치 판단’을 아이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일은 그 자체로 존중해 준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에는 부모가 적절한 조언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는 아이끼리의 교제가 있다. 아이의 행동이 좋은가 나쁜가는 아이가 판단하면 될 일이고, 그 또래들이 통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되도록 하게 해 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같은 세대의 문화를 몸에 익히는 것은 아이에게 중요한 일이다.
12. 먼 장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거론한다.
먼 장래의 일보다 가능한 한 눈 앞의 문제에 눈을 돌린다.
13. 부모는 아이에게 ‘바람’이나 ‘협력’을 요구해도 된다
아이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는 가족 모두에게 협력을 구하는 형태로 부탁한다. 가족의 규칙도 아이에게 납득시키지 못하면 규칙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규칙 그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경우,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기본적인 약속이므로 지켜 주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것, 그리고 모두가 지키고 있으니까 가족의 일원인 이상 너도 지켜 달라고 말하면 좋을 것이다.
14. 부모와 아이는 신뢰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평소에 말해 두는 것이 부모자식 간의 신뢰 관계에 보탬이 된다.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만들기에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항상 자신의 의견을 말해 두는 것이 좋다. ‘엄마는 네가 필요하단다.’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부모가 의견을 말하고 나서 아이에게도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이다.
* 아이와 서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든다. 우선 무엇이든 서로 마음 놓고 말할 수 있는 관계를 아이와의 사이에 만드는 것, 그것이 거짓말을 없애고 아이가 정직하게 본심을 밝혀 자립할 수 있게 하는 첫 걸음이다.
만약 아이가 성 경험을 한 듯하면, 더더욱 아이와의 관계는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말로 곤란해졌을 때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 해 온다. 일단 아이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고 있을 때는 부모가 나설 때가 아니므로 잠자코 있는 편이 낫다. 일단 이런 일이 생겨 버렸다면 그 다음은 아이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이와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해결 해 나갈 수 있는가 생각하는 것이 아이가 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집 밖에서 저지른 일에는 걱정보다 신뢰를 갖는것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는데, 그래도 굳이 말하고 싶다면, “선생님이 네가 수업 중에 떠든다고 하시더라.” 정도로 전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정보로서 전달만 하고 그 판단은 아이에게 맡겨 두면 되는 것이다.
15.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건전하지 못한 친구와 교제하고 있다면, “그 아이와 사귀면 좋지 않으니까 이제 만나지 마라.”라고 무조건 부정 할 것이 아니라 왜 그 친구와 교제하게 되었는지, 왜 그런 놀이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확실하게 묻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에 따라서 부모의 대처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제안하여 행동의 모델을 제시해 주고, 그 다음은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아이에게 결단하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함께 도와주고 자신이 생각하여 내린 결단이라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행동한다. 그것이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이자 지름길이기도 하다. 규칙은 아이와 함께 정한다.
규칙이라는 것은 일관되지 않으면 안 된다. 위반했을 때의 벌칙도 정확하게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저지른 일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되지만, 부모의 애정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가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아이의 사춘기는 ‘육아기’가 아니라 ‘아이와의 교제기’ 이다. 육아의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가족의 한 멤버로서 서로 어떻게 교제해 나가야 좋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가치관을 아이의 과제로서 다루고, 어떻게 하면 아이와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편이 좋다.
16. 아이에게 자기의 의견을 말하게 한다.
자기 의견을 분명히 말하지 않는 아이는 책임감이 없는 아이가 된다.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 해 주며,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적극성이나 결단력이 발휘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말한다는 것은, 그 의견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행동하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성공하면 자신의 만족으로 연결되지만, 실패했을 때 그 책임도 자신이 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내 부모가 나를 믿어 주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아이는 결정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책임감도 갖는다.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기호’로 의사 표시를 하게 한다. 우선은 자기 의견을 표현해도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7. 아이의 자발성을 키운다.
아이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실패를 경험해 나가는 중에 배워가는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이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부모는 자신의 바람이 아니라 아이의 의사를 끌어내도록 동기만 부여해 주면 되는 것이다. ‘일어나라’ 하며 깨우기보다 자명종 시계를 주는 편이 자발성을 키운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규칙을 정할 때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제안을 하여 아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가 모르는 것, 해 보지 않은 것을 제안함으로써 ‘어,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하고 느끼게 해 준다.
18. 아이의 성장에는 실패의 경험이 불가결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 자식이 실패했을 때 부모가 할 일은 실패 후의 뒤처리가 아니라, 실패해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 실패로부터 배워 나가는 큰 인격을 갖추도록 인도하는 일일 것이다.
* 실패하지 않는 아이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워라. 소극적인 아이는 항상 결과에만 신경을 쓰고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하려고 들지 않는다.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소극적인 데는, 첫째로 아이가 실패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쓰는 경향이 있는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실패해도 화내지 말고, 격려해 주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자세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적극성이나 행동력을 기르게 할 수 있다.
* 아이가 상습적으로 준비물을 잊는 것은 잊어버려도 곤란하지 않기 때문이므로 준비물을 잘 잊는 아이에게는 혹독한 결과를 체험시킨다. 잊는 준비물을 가져다주기에 앞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아침에 아이가 학교 갈 때 “준비물 다 챙겼니?”라고 확인하는 일부터 그만두는 것이다. 설령 나중에 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도 가져다 주지 말고 내버려 두어야 한다. 아이가 준비물을 잊었다고 해도 갖다 주지 않겠다고 결심한 엄마에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내가 갖다 주나 봐라.”하며 화내며 말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라는 식으로 말해 두라는 것이다.
19.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배우게 한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듣는 대화법이나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믿음 등이 일견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혜가 인생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아이의 거짓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사람을 속이거나 상처를 주는 거짓말과 난처한 나머지 하게 되는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열화 같이 화를 내는 부모도 있지만, 화내기 전에 그 거짓말의 성격을 먼저 분간할 필요가 있다. 남을 속이는 거짓말이라면 큰 문제라서 철저히 추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지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라면 왜 거짓말을 한 것인지 묻고, 거짓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다.
난처한 나머지 하는 거짓말은 그 자리를 잘 모면하는 ‘지혜’가 있다는 증거 이다. 부모는 자식이 본인의 희망대로 말을 해 주었으면 하는 잠재적인 바람이 있다. 부모는 그 희망대로 대답이 나오면 안심하지만, 다른 대답이 나오면 화를 낸다. 아이가 난처한 나머지 거짓말을 했을 때는, 거짓말을 한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의한 것만이 아니라, 당시 아이의 필사적인 마음도 고려해 주어야 한다.
20. 아이의 ‘부탁’을 전부 들어 줄 필요는 없다.
아이의 ‘부탁’을 때로 거절할 필요도 있다. 특별히 아이의 수족이 되어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쓸데없는 지적은 하지 말고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 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는 아이가 결정하게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용기를 내기 위해 뭔가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자기 사정 때문에 부탁하고 있는가를 분간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아이가 부탁을 해 왔을 때 아이 스스로 그것을 위해 어느 만큼 노력했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아이가 바라는 것을 금방 들어 주지 말고 대안을 생각하게 한다. 이미 상의해서 결정한 것은 아이가 곤란해 해도 돕지 않는다. 자신의 판단으로 갖다 주고 나서는 아이가 돌아 왔을 때 “엄마도 바쁜데 체육복 갖다 달라고 해서 엄마가 정말 힘들었다. 준비물 잊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네 체육복 갖다 주는 데 시간을 뺏겨서 볼 일도 다 못 봤다.” 등으로 야단치거나 푸념하거나 공치사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 쪽에서도 자기가 잊고 준비물을 안 가져 간 것에 대해 ‘엄마가 준비물을 잘 챙겨주지 않아서’라고 부모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지는 20가지 방법 >
호시 이치로 지음. 이연숙 옮김.
1. 아이를 ‘평가’하기 전에 잘 ‘관찰’한다.
아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엄마일수록 아이를 잘 보고 있지 않다. ‘아무 것도’라든가 ‘전혀’라는 단어를 부모가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오히려 부모 쪽에 위험 신호가 들어왔다고 보아야 한다. 선입관에 사로잡혀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아이란 없다. 그러므로 유심히 관찰하여 아이의 여러 가지 생활 장면을 잘 보아야 한다. ‘의욕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아이를 잘 관찰해 본다.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의욕을 잃어 곤란할 때, 그것은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할 의욕을 잃을 경우가 매우 많다고 것이다. 그럴 때는 아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쓸데없는 일, 시시한 일이라고 말하지 말고 “재미있겠는데? 잘 하는구나.”라고 말해 주면 아이는 기운을 얻을 것이다.
2. 아이를 알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말을 건다.
아이가 성적이 뚝 떨어졌다면 격려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우선 “엄마한테 뭐 부탁할 거 없니?”라고 물을 것을 권한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야말로 부모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해 주어야 한다. “뭘 하고 싶니?”라고 물어서 아이의 본심을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규명하기보다 행동의 목적을 분석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가? 그것만 파악하면 아이가 지금 바라는 바를 알아 듣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말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금지할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안 돼.’, ‘열심히’, ‘빨리’라는 단어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그런 속도계가 아니라 나침반이다.
3. 아이 자신의 ‘자기 평가’를 높인다.
. 자존감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는 집안 일을 거들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잘 할 수 있는 일로써 자기 평가를 높이고, 자신도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식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의욕이나 성적은 아이의 자존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의욕이 없고 공부를 안 하는 아이는 부모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자존감에 큰 상처가 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에게 자존감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자존감을 지켜 주는 것이 아이의 의욕을 북돋아 주는데 있어서의 전제 조건이다.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는 집안일을 돕는 것으로 자신감을 회복시킬 수 있다. 부모자식 간에 서로 온화하고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었을 때 집안 일을 거들게 한다. 강제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거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집 안 일을 거들고 난 뒤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거들어 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들으면, 아이는 ‘나도 쓸모 있는 구석이 있구나.’하고 자신에 대한 평가를 높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아이의 ‘장점’과 ‘할 수 있는 것’만 본다.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안타까워하기보다 ‘ 할 수 있는 적은 일’을 기뻐 해 준다.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기보다 할 수 있는 적은 일을 함께 기뻐해 주면, 아이는 반드시 건강해지고 언젠가는 의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좀 더 잘해 주기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그것을 자제하고 아이가 잘 한 점을 솔직하게 평가하고, 있는 그대로를 기뻐 해 주는 것을 잊지 말자.
5. 부모 자신을 체크 해 본다.
최근에는 아이가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가는 연령이 차츰 낮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정도 되면, 이제 품 안의 자식도 충분히 떨어져 나갈 때라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할 때는 부모가 자신의 기분에 주목해 본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면 부모는 대개 ‘귀찮다.’, ‘절대로지지 않겠다.’는 기분이 먼저 든다. 이 때의 자신의 기분에 주목해 보자는 것이다. 그 때 그때의 자신의 기분에 잘 주목하고 있으면 아이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방법이 보일 것이다. 가령 완패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면, 아이가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힘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럼으로써 아이와 타협점을 서로 찾아가는 것이다.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아이가 눈치 채지 않게 하고,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납득하게 해 주어야 한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기분이라면, 아이가 하려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인정해 주고, 아이 스스로 낙담하지 않게 함과 동시에 “너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해 준다.
6. 아이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현재’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일에나 지금의 것을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 받을 때, 자신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의욕이 생겨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개인차가 있고, 저마다 베스트가 있다. 우리는 모두 한계를 갖고 있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부모도 아이의 능력을 뛰어넘는 높은 바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아이 나름대로 자신의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지켜 봐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결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내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나름대로 얼마만큼 분발했는가, 성장했는가를 정확히 지켜 봐 주는 것이다. 아무리 무능한 아이일지라도 그 아이에게 적합한 인생을 찾아주는 것이 최고의 자녀 교육이다. “능력 같은 건 상관 없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만이 이긴다.” 이것은 노력해서 능력을 마음껏 펼친 사람이 훌륭하다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5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10의 능력을 가진 사람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지는 못한다.
7. 아이는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고 있다.
* 집에 틀어 박혀 있는 아이는 집이 자신의 ‘있을 자리’
- 아이가 자신의 의사로 뭔가를 하고 가족과 접촉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불량 그룹에 들어가는 것은 그곳에서 자신의 ‘쓸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 ‘문제아’라도 사랑하는 내 아이
- 나쁜 행위 자체는 인정해서는 안 되지만, 그것으로 아이의 전인격이 나쁘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이가 사회적인 룰을 위반하면, 부모는 의연한 태도로써 아이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책임을 지고 난 뒤에는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
8. 아이가 부모에게 ‘비밀’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부모에게 ‘비밀’을 갖는 것도 사춘기 아이에게는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의 염려대로 자란다. 부모는 ‘이렇게 되지 말아라.’ 하고 마이너스 지향의 사고를 하기보다 ‘이렇게 되어라.’ 하고 플러스 지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신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은 부모로부터 떨어져서 자립하려는 최초의 동기이다. 아이의 중대한 비밀을 알아 버렸을 때 부모의 대응법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사실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기를 본 일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한 후 이야기를 꺼내도록 한다. 연애든 놀이이든 그 연령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있다.
9. 아이에게 ‘명령’이 아니라 ‘정보’를 준다.
‘의견’은 하나의 정보가 되지만 ‘명령’은 정보가 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이든 그 사람의 발언권을 인정하는 것이 의견의 교환이다. 명령은 상대의 행동을 지도하고 제약하는 것이다. 의견은 어디까지나 아이가 판단할 재료로서 제시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의 재료를 제공하는 의견은 정보가 된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자식에게 좋은 것임에는 틀림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까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은 아이의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
10. 아이의 행동에 따른 불이익도 ‘정보’로서 알려 준다.
등교 거부든 비행이든 그에 따른 불이익과 책임은 스스로 지게 한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등교 거부나 비행으로 인해 일어날 불이익을 아이 자신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것은 누구의 문제인가?’,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다.
“교칙 위반이니까 안 돼!”가 아니라 “위반하면 어떻게 되지?”를 환기시킨다. 무조건 부정하여 배울 기회를 빼앗기보다 그 실패에서 얼마나 많은 것, 중요한 것을 배우게 하는가를 생각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규칙 위반을 한 경우에는 아이 자신이 벌칙을 받게 한다. 규칙 위반을 한 것은 아이이지 부모가 아니므로 아이가 사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그릇된 행위에 부모가 나서서 묵인해달라는 청탁을 하거나,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타이를 테니까 이번만은 용서해 주세요.”라고 사정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다시 설 계기를 잃고 만다.
11. 부모나 타인의 ‘가치 판단’을 아이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일은 그 자체로 존중해 준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해도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에는 부모가 적절한 조언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는 아이끼리의 교제가 있다. 아이의 행동이 좋은가 나쁜가는 아이가 판단하면 될 일이고, 그 또래들이 통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되도록 하게 해 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같은 세대의 문화를 몸에 익히는 것은 아이에게 중요한 일이다.
12. 먼 장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거론한다.
먼 장래의 일보다 가능한 한 눈 앞의 문제에 눈을 돌린다.
13. 부모는 아이에게 ‘바람’이나 ‘협력’을 요구해도 된다
아이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는 가족 모두에게 협력을 구하는 형태로 부탁한다. 가족의 규칙도 아이에게 납득시키지 못하면 규칙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규칙 그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경우,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기본적인 약속이므로 지켜 주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것, 그리고 모두가 지키고 있으니까 가족의 일원인 이상 너도 지켜 달라고 말하면 좋을 것이다.
14. 부모와 아이는 신뢰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평소에 말해 두는 것이 부모자식 간의 신뢰 관계에 보탬이 된다.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만들기에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항상 자신의 의견을 말해 두는 것이 좋다. ‘엄마는 네가 필요하단다.’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부모가 의견을 말하고 나서 아이에게도 의견을 말하게 하는 것이다.
* 아이와 서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든다. 우선 무엇이든 서로 마음 놓고 말할 수 있는 관계를 아이와의 사이에 만드는 것, 그것이 거짓말을 없애고 아이가 정직하게 본심을 밝혀 자립할 수 있게 하는 첫 걸음이다.
만약 아이가 성 경험을 한 듯하면, 더더욱 아이와의 관계는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말로 곤란해졌을 때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 해 온다. 일단 아이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고 있을 때는 부모가 나설 때가 아니므로 잠자코 있는 편이 낫다. 일단 이런 일이 생겨 버렸다면 그 다음은 아이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이와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해결 해 나갈 수 있는가 생각하는 것이 아이가 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집 밖에서 저지른 일에는 걱정보다 신뢰를 갖는것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는데, 그래도 굳이 말하고 싶다면, “선생님이 네가 수업 중에 떠든다고 하시더라.” 정도로 전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정보로서 전달만 하고 그 판단은 아이에게 맡겨 두면 되는 것이다.
15.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건전하지 못한 친구와 교제하고 있다면, “그 아이와 사귀면 좋지 않으니까 이제 만나지 마라.”라고 무조건 부정 할 것이 아니라 왜 그 친구와 교제하게 되었는지, 왜 그런 놀이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확실하게 묻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에 따라서 부모의 대처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제안하여 행동의 모델을 제시해 주고, 그 다음은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아이에게 결단하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함께 도와주고 자신이 생각하여 내린 결단이라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행동한다. 그것이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이자 지름길이기도 하다. 규칙은 아이와 함께 정한다.
규칙이라는 것은 일관되지 않으면 안 된다. 위반했을 때의 벌칙도 정확하게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저지른 일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되지만, 부모의 애정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가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아이의 사춘기는 ‘육아기’가 아니라 ‘아이와의 교제기’ 이다. 육아의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가족의 한 멤버로서 서로 어떻게 교제해 나가야 좋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가치관을 아이의 과제로서 다루고, 어떻게 하면 아이와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편이 좋다.
16. 아이에게 자기의 의견을 말하게 한다.
자기 의견을 분명히 말하지 않는 아이는 책임감이 없는 아이가 된다.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 해 주며,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적극성이나 결단력이 발휘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말한다는 것은, 그 의견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행동하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성공하면 자신의 만족으로 연결되지만, 실패했을 때 그 책임도 자신이 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내 부모가 나를 믿어 주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아이는 결정적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책임감도 갖는다.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에게는 ‘기호’로 의사 표시를 하게 한다. 우선은 자기 의견을 표현해도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7. 아이의 자발성을 키운다.
아이는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실패를 경험해 나가는 중에 배워가는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이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부모는 자신의 바람이 아니라 아이의 의사를 끌어내도록 동기만 부여해 주면 되는 것이다. ‘일어나라’ 하며 깨우기보다 자명종 시계를 주는 편이 자발성을 키운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규칙을 정할 때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제안을 하여 아이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가 모르는 것, 해 보지 않은 것을 제안함으로써 ‘어,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하고 느끼게 해 준다.
18. 아이의 성장에는 실패의 경험이 불가결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 자식이 실패했을 때 부모가 할 일은 실패 후의 뒤처리가 아니라, 실패해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 실패로부터 배워 나가는 큰 인격을 갖추도록 인도하는 일일 것이다.
* 실패하지 않는 아이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워라. 소극적인 아이는 항상 결과에만 신경을 쓰고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하려고 들지 않는다.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소극적인 데는, 첫째로 아이가 실패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쓰는 경향이 있는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실패해도 화내지 말고, 격려해 주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자세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적극성이나 행동력을 기르게 할 수 있다.
* 아이가 상습적으로 준비물을 잊는 것은 잊어버려도 곤란하지 않기 때문이므로 준비물을 잘 잊는 아이에게는 혹독한 결과를 체험시킨다. 잊는 준비물을 가져다주기에 앞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아침에 아이가 학교 갈 때 “준비물 다 챙겼니?”라고 확인하는 일부터 그만두는 것이다. 설령 나중에 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도 가져다 주지 말고 내버려 두어야 한다. 아이가 준비물을 잊었다고 해도 갖다 주지 않겠다고 결심한 엄마에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내가 갖다 주나 봐라.”하며 화내며 말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라는 식으로 말해 두라는 것이다.
19.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배우게 한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듣는 대화법이나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믿음 등이 일견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혜가 인생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아이의 거짓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사람을 속이거나 상처를 주는 거짓말과 난처한 나머지 하게 되는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열화 같이 화를 내는 부모도 있지만, 화내기 전에 그 거짓말의 성격을 먼저 분간할 필요가 있다. 남을 속이는 거짓말이라면 큰 문제라서 철저히 추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지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라면 왜 거짓말을 한 것인지 묻고, 거짓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다.
난처한 나머지 하는 거짓말은 그 자리를 잘 모면하는 ‘지혜’가 있다는 증거 이다. 부모는 자식이 본인의 희망대로 말을 해 주었으면 하는 잠재적인 바람이 있다. 부모는 그 희망대로 대답이 나오면 안심하지만, 다른 대답이 나오면 화를 낸다. 아이가 난처한 나머지 거짓말을 했을 때는, 거짓말을 한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의한 것만이 아니라, 당시 아이의 필사적인 마음도 고려해 주어야 한다.
20. 아이의 ‘부탁’을 전부 들어 줄 필요는 없다.
아이의 ‘부탁’을 때로 거절할 필요도 있다. 특별히 아이의 수족이 되어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쓸데없는 지적은 하지 말고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 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는 아이가 결정하게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용기를 내기 위해 뭔가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자기 사정 때문에 부탁하고 있는가를 분간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아이가 부탁을 해 왔을 때 아이 스스로 그것을 위해 어느 만큼 노력했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아이가 바라는 것을 금방 들어 주지 말고 대안을 생각하게 한다. 이미 상의해서 결정한 것은 아이가 곤란해 해도 돕지 않는다. 자신의 판단으로 갖다 주고 나서는 아이가 돌아 왔을 때 “엄마도 바쁜데 체육복 갖다 달라고 해서 엄마가 정말 힘들었다. 준비물 잊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네 체육복 갖다 주는 데 시간을 뺏겨서 볼 일도 다 못 봤다.” 등으로 야단치거나 푸념하거나 공치사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 쪽에서도 자기가 잊고 준비물을 안 가져 간 것에 대해 ‘엄마가 준비물을 잘 챙겨주지 않아서’라고 부모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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